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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가면 증후군 성공할수록 불안해지는 이유

by 심취녀 2024. 12. 23.

가면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나탈리 포트만"의 사진
가면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나탈리 포트만"의 사진

가면 증후군의 특징

가면 증후군 혹은 가면 현상이란 자신이 이뤄낸 성공이 노력이 아닌 운으로만 얻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자기가 주변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불안해하는 심리를 말합니다. 즉, 성공의 요인을 자신이 아닌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가면 증후군인 사람들은 자신이 성공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며 스스로를 사기꾼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가면 증후군은 1978년 미국 조지아 주립 대학의 심리학자 "폴린 클랜스"와 "수잔 임스"가 처음 사용한 용어입니다. 이들은 가면 증후군이 성공을 이뤄낸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보았습니다. 이들의 연구 결과, 성공한 여성들은 자기 노력으로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똑똑하지 않으며 성공할 자격이 없다고 느꼈을뿐더러 사람들이 자신을 과대평가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면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에게서는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운으로 성공했다고 믿지만 그것을 타인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근면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상사에게 인정받기 위해 자신의 직관과 매력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가면 증후군은 남들보다 성실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지나친 근면함으로 불면증과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 신경과민을 부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 능력이 아닌 매력으로 성공했다고 믿기에 스스로를 사기꾼이라고 단정 지으며 자기 자신을 괴롭힙니다.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 "엠마 왓슨"과 "나탈리 포트만"도 가면 증후군을 앓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나탈리 포트만"은 6개 국어를 구사할 만큼 지능이 높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하버드"에 입학할 때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꼈으며, 자신의 낮은 지능을 들키지 않으려고 어려운 수업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엠마 왓슨" 또한 자신이 사기꾼 증후군을 앓고 있으며 무능력한 모습을 들킬까 봐 겁이 난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미셸 오바마의 전 영부인과 우리나라의 김연아 선수 또한 가면 증후군을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가면 증후군은 대게 여성들에게 나타나지만 남성들에게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가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입니다.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인물로 수많은 업적을 이루었음에도 자신의 친구에게 "내 연구에 과장된 존경이 불편하며, 나는 사기꾼 가면을 쓴 기분이 든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가면 증후군이 남녀 모두에게 똑같이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성공에 대한 타인의 평가는 과대평가로 여기고 스스로는 과소평가합니다. 가면 증후군은 성공한 사람의 약 70% 정도가 살면서 한 번 정도 겪을 수 있는 현상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면 증후군은 1985년 "클랜스"가 만든 '클랜스 가면현상 척도'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 척도로 가면 증후군의 특성이 나타나는지,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200여 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브라이언 프렌치"와 "사라 울리히-프렌치", "데보라 폴먼"의 연구에 의하면 '클랜스 가면현상 척도'가 완전히 신뢰할 만하지 않으며 가면 증후군을 앓는 사람에 대한 유의미한 결정을 내리는 데는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랜스 가면현상 척도'는 여섯 가지 특징으로 구분됩니다. 가면 주기, 최고가 되거나 특별해야 한다는 욕망, 슈퍼맨 혹은 슈퍼우먼의 특징, 실패에 대한 공포, 자기 능력에 대한 과소평가, 성공에 대한 죄책감을 동반한 공포입니다. 가면 증후군인 사람들은 범불안장애, 자신감 결여, 우울증 등을 겪습니다. 그들은 성공했음에도 성공에 대한 자기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여겨 좌절감으로 고통받기에 자기 상태를 파악하여 극복하려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면 증후군 원인 및 치료 방법

가면 증후군을 단순히 자신감의 결여로 인해 생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 증후군은 성공을 하고 주변의 인정을 받아도 스스로를 향한 끝없는 의심과 불안한 감정으로 자신을 옭매이기 때문에 더 큰 문제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면 증후군은 왜 발생하는 걸까요? 심리학에서는 이를 타인에게 높은 기대를 받는 성공한 사람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최악의 상황에 겪게 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봅니다. 1978년 "클랜스"와 "이메스"는 가면 증후군 치료법으로 '집단 배경'을 제시했습니다. 이 기술은 가면 증후군인 사람들이 자기와 같은 가면 증후군인 사람들과 만나게 하는 것입니다. 연구진들은 집단 만남을 하면 다른 참가자에게 중요한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집단 배경 기술은 자기가 경험하는 가면 증후군이 자기만 겪는 유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서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과제를 주고 완수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연구진들이 제시한 과제는 참가자들이 과거에 속였다고 생각한 사람들을 모두 적게 한 뒤 자신들이 받았던 긍정적인 피드백을 적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왜 그러한 피드백을 받았는지 이유를 생각하고 그에 관해 무엇이 그것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뀌게 만들었는지를 떠올렸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의 일상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꾸는 연습을 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승진 시험에서 떨어질 것이다"에서 "나는 승진을 할 것이다"라고 바꾸게 했습니다. 연구진들은 가면 증후군인 사람들이 자기 의심을 거둬내기만 해도 증상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았습니다. 가면 증후군을 앓고 있을 경우 자신과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대화로 지지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은 스스로를 믿지 못해 괴롭지만 자신이 평소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지지해 준다면 자기 의심에 대한 믿음 체계를 왜곡하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다른 연구에서는 가면 증후군을 치료하려면 자기 가치감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가면 증후군인 사람들은 자기 존중감과 자기 가치감을 타인에게 연결 짓습니다. 즉, 자기 존중감과 자기 가치감을 스스로가 아닌 타인에 의해 가치가 형성된다고 믿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를 타인과 자기 가치감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또한 2013년 "키나 황"의 연구에서는 내적인 동기부여를 갖는 것이 가면 증후군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자기 자신만의 내적인 동기부여를 정하여 그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가면 증후군은 정신질환 장애로 인정받는 질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문제라고 보지 않기에 증세가 심각해져도 도움을 청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가면이 벗어질지 모른다는 망상으로 정서적, 심리적으로 고통받기에 문제를 의식하여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면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은 과로와 회피가 늘 함께 합니다. 자기 능력을 과소평가하여 무리하게 일을 하기에 일 중독자가 되며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기회를 잡지 않는 회피 전략을 선택합니다. 이들은 자기비판을 하지 않으면 게을러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타인을 대하듯 자기 자신에게도 수용적인 태도로 대해야만 악순환을 끊을 수 있습니다. 영국의 심리학자 "해롤드 힐만"은 저서 <사기꾼 증후군>에서 가면 증후군의 치료법으로 진정성을 꼽았습니다. "힐만"은 있는 그대로 자신을 수용하며 사랑해야지만 자존감이 키워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성공하여 높은 위치에 올라갔음에도 자기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 그들이 자기 자신을 인정하여 사회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더욱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