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증후군 증상
번아웃 증후군이란 자신의 일에 의욕적으로 몰두하던 사람이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증후군은 미국의 심리학자 "허버트 프로 이엔 덴버가" 박사가 1974년 발표한 논문에서 만든 개념입니다. 그는 약물중독에 빠진 환자들을 상담하는 상담전문가가 느끼는 무기력증을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명칭을 만들어 설명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2015년 독일의 저먼윙스 A380 여객기의 추락 사건 이후 주목을 받게 됩니다. A380 여객기는 알프스 자락에 추락하여 탑승객 150명이 사망하였는데 추락 원인을 조사한 결과 부기장이 고의적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기장의 의료진단서에는 그가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번아웃 증후군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번아웃 증후군이 우울증과 같은 다른 정신질환의 증상인 것인지 아니면 독립된 질병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를 질병으로 구분하지만 미국은 질병으로 보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러한 논란에 대해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인 업무 스트레스에서 오는 증후군'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의학적인 질병은 아닐지라도 직업적 스트레스에서부터 오는 증상이라고 인정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직장인들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 중 95%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간혹 번아웃 증후군으로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서 의욕이 저하된 것을 자신이 게을러졌다고 오해하기도 합니다. 게으른 것과 번아웃 증후군의 상태는 엄연히 다릅니다. 번아웃은 자신의 일에 전력을 다하는 경우의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반면 게으른 것은 어떠한 것도 전력을 다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행동하기 싫은 것이기에 둘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자신이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여겨진다면 절절한 방법으로 극복해야만 합니다. 번아웃 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의욕, 성취감, 공감력의 저하가 대표적입니다. 일에 대한 의욕이 급격히 저하된 상태로 일의 동기부여가 생기지 않게 됩니다. 일에 대한 목표를 성취해도 성취감을 잘 느끼지 못할뿐더러 공감 능력이 저하되어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사람은 정서적인 허기를 느끼게 되면 이를 과식으로 채우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비만이 될 확률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쉽게 짜증과 화가 나며 기력이 쇠약해진 느낌을 받게 됩니다. 번아웃 증후군은 심리적 회피 반응이 일어나서 업무나 직장으로부터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는 스트레스의 원인에서 멀어지려는 심리적 반응입니다.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업무 스트레스가 아닌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번아웃 증후군의 원인과 극복법
기침감기처럼 사소한 질병도 방치할 경우에는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듯이 번아웃 증후군도 방치할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줍니다. 이는 단순히 의욕 저하 증상뿐만이 아니라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등으로 악화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탓하게 되어 자기혐오에 빠지기도 합니다. 방치하면 안 되지만 우리 일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번아웃 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미국의 의료기관인 메이요클리닉에서는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하기 쉬운 유형을 6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직장생활과 사생활 영역의 구분이 없는 사람. 즉, 일과 삶의 균형이 깨진 사람이거나 업무량이 과도하게 많아서 야근이 찾은 사람, 일에 대한 포부가 높아 모두에게 영향을 주고 싶어 하는 사람, 의료진처럼 타인을 돕는 직업인 사람, 업무에 대해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사람, 단조로운 일을 사람'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업무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번아웃 증후군에 취약한 사람들이라고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긴 노동시간에 비해 적은 휴식 시간을 가장 큰 이유로 뽑았습니다. OECD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의 4분의 1 이상을 근무하는데 이는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입니다. 산업안전 보호법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기업에서 '보건 진단'을 받도록 권고합니다. 보건 진단은 직장인들이 직장 내에서 받는 스트레스 부담을 기업에서 파악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개인의 노력이 모두 필요합니다.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한 사람들은 공통으로 포기와 마음 충전을 말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포기란 모든 일을 다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라 마음을 편히 내려놓는다는 뜻으로 수용과 일맥상통합니다. 마음 충전이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다스리는 것입니다. 가장 바람직한 실천 방법으로는 명상과 산책입니다. 특히 산책은 약물치료만큼 효과가 좋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습니다. 산책을 할 때는 업무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바람과 풍경과 같은 자연을 느끼며 걷습니다. 하루에 10분 정도라도 산책을 지속한다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명상 또한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기에 적합한 방법입니다. 명상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명상 애플리케이션이나 명상을 도와주는 동영상을 재생하여 시작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번아웃 증후군은 업무로부터 시작된 스트레스로 오는 것이기에 일과 삶을 잠시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기에 휴가를 내서 잠시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경우 사람이 많은 관광지나 먼 곳보다는 가깝고 조용한 곳에서 휴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업무가 문제라면 동료나 상사와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용기를 가져 타협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일은 정해진 업무 시간에만 하도록 하며, 일을 집으로 가져가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업무에 대하여 지나친 책임감이나 기대에 부응하려는 압박감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에는 근무 공간과 휴식 공간을 분리해야 합니다. 새로운 취미 생활을 가지는 방식으로 능동적인 휴식 시간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가까운 친구나 배우자에게 자신이 겪는 고충을 털어놓는 시간도 가지는 게 좋습니다. 이러한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빠르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직장 동료가 갑자기 잦은 지각과 결근을 한다던가 업무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면 먼저 다가가서 번아웃 증후군이 아닌지 대화를 나눠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찾는 것에 도움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스스로가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의심된다면 지금은 일은 잠시 머릿속에서 지우고 스스로를 돌보아야 할 때입니다.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생에서 자기 자신만큼 중요하고 소중히 지켜야 할 것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여겨진다면 단순 스트레스로 여겨 방치하지 말고 이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인식하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고 이는 더 큰 문제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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