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 효과의 개요
베르테르 효과란 1774년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출간된 후 다수의 독자가 책의 주인공인 "베르테르"의 죽음을 따라서 자살한 사건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책의 주인공인 "베르테르"는 젊은 남성으로 "샤를로테 부프"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나 그녀는 "알베르토"라는 남성과 혼인을 하게 되고 "베르테르"는 고통에 빠집니다. 결국 절망에 빠진 "베르테르"는 권총으로 자살하여 생을 마감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이 책은 당대 귀족사회의 통념에 저항하는 청년의 모습을 그렸으나 모방 자살을 전파한다는 오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해당 책이 출간된 당시에 유럽에서는 '베르테르 열병'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청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들은 극 중의 "베르테르"처럼 옷차림을 하고 다니고 그와 같이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작품을 읽은 독자 중 2,000여 명의 젊은 청년들이 극 중 "베르테르"의 죽음을 따라 모방 자살을 했고, 이 현상을 토대로 1974년 "데이비드 필립스"가 베르테르 효과라는 용어를 만들었습니다. 베르테르 효과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에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아 그 유명인과 자신을 동일화시켜 유사한 방식으로 자살하는 사회 현상을 뜻합니다. 이는 모방 자살 효과 혹은 자살 전염이라고도 하며, 자살 사건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유명인의 자동차 사고와 같은 것들이 보도될 경우에도 사고율의 증가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20세기 이후 대중매체가 발전함에 따라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언론에 반복적으로 해당 사건이 보도됩니다. 자살한 유명인이 평소 존경하던 인물이었거나 자신이 겪고 있는 것과 비슷한 어려움으로 인해 자살했을 경우,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평소에 정신적으로 건강했던 사람일지라도 유명인의 죽음이 계속해서 언론에 노출되고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 유명인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되어 같은 방법으로 자살하거나 자살한 장소를 찾기도 합니다. 과거 록스타 "엘비스 프레슬리"나 "마이클 잭슨", "빅토리 초이"와 같은 슈퍼스타들의 자살 소식이 보도되었을 때 일부 팬들의 자살 행렬이 이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유명인이 자살한 장소가 언론에 노출이 될 경우 해당 장소는 자살 명소가 되기도 합니다.
베르테르 효과의 원인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의 자살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원래부터 우울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유명인의 자살 소식을 접할 경우에 그것이 자살의 계기가 되는 것으로, 유명인의 자살이 자신의 자살에 대한 '트리거'가 되는 것입니다. 언론에 유명인의 자살에 대해 반복적인 노출이 될 경우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쉬워지는 것입니다. 미국 컬럼비아대 메일맨 공중보건대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이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인의 자살자 수와 원인을 조사하여 주변인의 자살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전화 설문조사와 전문 상담센터에 접수된 사례를 바탕으로 주변인의 자살이 자살 충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최근 자살한 사람, 자살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 자살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누어 서로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학적 공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이 수학적 공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로빈 윌리엄스"가 자살한 후 자살률이 증가하였는데, 이때 자살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이 자살에 대한 사고로 빠질 위험이 무려 1000배나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자살에 대해 생각하던 사람들의 자살 확률은 3배나 증가하였습니다. "로빈 윌리엄스"의 사망이 미치는 영향은 약 한 달여 만에 표준 수치로 돌아왔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유명인의 자살이 실제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이러한 부정적 사고의 전염력에 대해 보다 더 심층적으로 연구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임상심리학자들은 은폐 집단들이 베르테르 효과의 원인이라고 보았습니다. 기자들의 무분별한 보도 행태가 또 다른 자살자들을 양상 한다는 것입니다. 1994년 "커트 코베인"이 자살하였을 때, 미국 MTV에서는 자살 방지의 메시지를 반복해서 송출하였고, 자살 예방 센터의 번호를 알려주면서 자살을 원하는 사람들의 문의 전화를 받는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서비스를 하던 지역에서는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론인들에게 2018년 자살 보도 권고기준을 발표하였습니다. 자살 보도 권고기준은 강제성은 없지만 유명인의 자살 보도를 권고기준에 맞춰 과하지 않게 보도하는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베르테르 효과의 사회적 문제
우리나라에서는 10만 명당 자살자 수가 27.3명으로 OECD 국가 중 자살률 1 위인만큼 자살은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이렇게 심각한 사회 문제인 자살이 베르테르 효과로 인하여 확산하는 것은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배우 최진실을 사망 이후 한 달 동안 1700여 명이 자살을 하였는데 이는 이전보다 70% 이상 높은 자살률을 보여줍니다.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사회적으로 슬픈 분위기가 형성되어 연쇄적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소년의 경우 자신이 선망하는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더욱더 삶에 회의를 느끼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신문이나 방송과 같은 언론에서는 자살 보도의 정보 전달 방식을 개선해야 하며 자살 보도에 대한 권고기준을 준수하여 보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유명인의 자살 이후 심각한 우울감으로 인해 힘들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살 예방 교육이나 캠페인을 참여하여 스스로 의지를 다지는 노력 또한 필요합니다. 주변에 자살 충동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모방 자살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변인들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유명인이 자살할 경우 자살 관련 보도 말미에 자살 예방 센터의 번호를 넣거나 자살 예방 메시지를 강조하여 넣는 것이 좋습니다. 베르테르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다양한 자살 예방 교육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의 노력으로 사회적인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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