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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피그말리온 효과 긍정적인 기대의 작용

by 심취녀 2024. 11. 29.

1. 피그말리온 효과란?

피그말리온 효과란 로젠탈효과 혹은 자성적 예언이라고도 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이라는 조각가의 이름에서 유래한 심리학 용어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피그말리온은 원래 여성을 혐오하던 독신주의자였습니다. 그러다 그는 외로움으로 인해 결점이 없는 완벽한 여인상을 조각하게 되고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는 아프로디테의 제전에서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과 같은 아내를 얻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의 기도를 들은 아프로디테는 그의 사랑에 감동하였고 여인상에 생명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타인의 관심이나 기대로 인해 일의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게 되는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합니다. 즉, 우리가 타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기대하는지가 타인의 모습을 변화시킨다는 뜻입니다. 심리학에서 이것을 다른 사람이 나에게 기대하는 어떤 모습이 있으면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변하려고 노력하여 그 모습대로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는 교육심리학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갖는 기대나 관심이 학생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내는 심리적인 요인이 된다는 것에 주목합니다. 하버드대학교 사회심리학 교수인 "로버트 로젠탈"과 미국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었던 "레노버 제이콥슨"은 1968년에 함께 실험하게 됩니다. 이 실험은 어느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실시합니다. 검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반에서 20%의 학생들을 무작위로 선별한 후, 교사에게 해당 학생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주면서 지적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이라고 믿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8개월 후 학생들에게 이전과 동일한 지능검사를 다시 실시하였습니다. 놀랍게도 명단에 속한 학생들의 점수가 다른 학생들보다 높게 나왔으며 실제 학교 성적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교사가 명단에 있는 학생들에게 학업성취에 대해 높은 기대와 격려를 한 것이 학생들의 지능과 성적 향상에 영향을 준 것입니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교사가 학생에게 갖는 기대나 관심이 실제 학업 성취에 큰 효과를 미친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2. 피그말리온 효과와 반대되는 개념

피그말리온 효과와 반대되는 개념은 스티그마 효과 혹은 낙인 효과라고 부릅니다. 빨갛게 달구어진 인두를 가축의 신체에 찍어 표시하는 낙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는 미국의 사회학자인 "하워드 S. 베커"에 의해 처음 사용된 용어입니다. 처음 범죄를 저지른 초행범에게 사람들이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어버린다면 범죄자는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범죄자라고 인식하여 재범을 저지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론입니다. 평소 사람들이 비행 청소년들을 보는 시각이 대표적입니다. 사람들은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을 볼 때 그들은 결국 범죄자로 자랄 것이라고 낙인을 찍고 그들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의지를 꺾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옛날 드라마에서는 결혼할 상대방이 이혼 경력이 있는 경우 가족들에게 결혼 반대를 겪는 갈등 상황이 종종 등장합니다. 이처럼 이혼처럼 과거의 경력이 현재의 인물을 안 좋게 평가하며 나쁜 사람으로 낙인을 찍어버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편협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이혼 가정이나 부모가 없는 아이들의 사소한 실수에도 "저 아이는 부모에게 가정교육을 못 받아서 그래"라는 안 좋은 편견을 가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이나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일반 아이들보다 비행 청소년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어릴 때부터 편견의 낙인이 찍힌 아이들은 사춘기가 되면 안 좋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더 비행에 빠지기가 쉬워지는 것입니다. 또한 교육심리학에서는 교사가 학생에게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거나 부정적인 기대를 가질 경우 학생의 성적이 떨어진다는 것을 뜻하는 '골렘 효과'도 피그말리온 효과의 반대 개념입니다. 낮은 기대를 받은 학생은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 낮은 성적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3. 피그말리온 효과의 장단점

피그말리온 효과는 교육과 사회생활, 인간관계 등 우리 삶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관찰됩니다. 교사의 지지와 기대가 학생의 성적을 향상하고 상사의 기대와 칭찬이 부하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사례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피그말리온 효과는 업무 효율성 향상, 동기부여 등 긍정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대가 과한 경우 기대를 받는 쪽은 상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의 좌절과 실망이 더욱 크게 다가올 수가 있으며 과도한 압박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교사나 부모가 아이에게 갖는 기대가 지나치게 높은데 아이의 성적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면 아이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이는 자존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기대를 통해 이 효과를 적절하게 잘 활용한다면 교육학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은 교사에게만 부여된 역할이 아닌 부모가 가져야 할 역할이기도 합니다. 가정에서도 부모가 자녀에게 적절한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격려하는 것 또한 아이의 학업 성취도 향상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직장생활을 할 경우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낸다면 부하직원은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고 결국 업무 성과도 높게 나올 것입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기대는 직장과 가정, 학교 내에서 좋은 성과를 끌어내는 역할을 하며 기대를 받는 쪽은 업무나 학업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할 수 있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사람 간의 격려와 응원이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개념입니다.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여 우리 안에 잠자고 있던 가능성을 깨우는 데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